전국명산연속산행

내 장 산(02.4.21) - 굳게 닫혀있어 오를수 없는 아홉 봉우리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4:36

내장산 (763.2m) - 전북 정읍

입산료 : 2,600원
교통편 : 정읍 -- 내장산행
산행구간 : 매표소-일주문-벽련암-원정암-내장사-용굴암-금선폭포-용굴암-내장사-전망대
문필대-전망대-내장사-일주문-매표소(입산금지로 인하여 세번을 오르내림)
산행시간 : 5 시간 30 분 (산행거리 : 10.7 km) * 위 구간외 전 구간 출입금지

산세는 크지 않으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봉과 울창한 수림.
입구부터 맑은 계곡을 따라 연두색 단풍 잎새가 터널을 이루며 드문드문
활짝 핀 왕벗꽃과 붉은 단풍잎이 조화를 이루는 내장산의 봄은 또 다른 유혹이다.

일주문에서 자연학습 탐방로를 따라 오르는데
백련암에서 서래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굳게 닫혀있어 원적암으로 향하는
딸깍다리를 지나 불출봉 입구로 방향을 잡아 보아도 역시 . . . . .

원적 계곡을 따라 내장사로 돌아오는 가벼운 산행 코스 일 뿐이기에
다시 발길을 돌려 왼쪽 금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용굴암. 기름바위. 신선문을 지나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승천하였다는 18m 높이의 금선폭포에서

이 폭포의 물을 마시면 눈이 밝아 진다는 폭포물을 한모금 마시며
갈증을 면하고 돌아서는것으로 위안을 삼고 또 내려서지만
어느 곳이고 내장산의 아홉봉우리 길은 꽉 막혀 오를 수가없다.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보겠다는 욕심에 전망대를 돌아 오르는 숲길을 따라
이곳까지만 오르려는 사람들이 나의 모습에 용기를 주듯 말을건네는가 하면
무었인가 건네주려는 감사함으로 전망대 까지 올라 보았지만 더 나아 갈 수 없다.

월령봉, 서래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으로 연이은 산줄기가
말발굽처럼 둘러쳐져 철옹성 요새 같은 지형을 이루고 있는 아홉 봉우리를
올라볼수 없는 마음 뿐으로 돌아서니 아쉬움이 가득한데

그나마 내장사를 둘러보고 일주문을 나서다 탐방안내소에 들어서니
사진과 모형으로 잘 꾸며진 내장산의 이모 저모를 한눈에 보게하여
누군가 나의 속내를 이해 하려는 듯 백양사 쪽은 오를 수있을 거라 하지만,
더 머뭇거릴 수가 없으니 서둘러 이 곳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