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명산연속산행

선 운 산(02.4.23) -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4:39

 

 

선운산 (336m)
경수산 (444m) - 전북 고창 심원면, 이산면

입산료 2,600원
교통편 : 고창 - 선운사행. 광주 - 선운사행
산행구간 : 매표소-선운사-도솔재-투구바위-사자암-청룡산-배맨바위-낙조대(천마암)
-만월대- 도솔암-선운사-매표소
산행시간 : 5 시간 ( 산행거리 : 11.2 km )

산행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던 산.
자연경관이 수려해서 일찍부터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을 지나칠수 없어
선운사로 향하는데 들녘에는 보리 이삭이 하늘거리고 못자리를
손질하는 농부들이 분주하기만 하다.

수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고 한 때 89암자에 승려가 3,000명이나 수도하는
국내 제일의 대 가람이었다는 선운사를 따라 가다보니 아름드리 고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봄이면 마치 꽃 병풍을 친 듯 장관을 이룬다는 선운사의 동백나무 숲은
나뭇잎만 푸른 채 아직 꽃은 볼 수 없고,

산행이 가능한 구간을 따라 도솔제를 거쳐 투구바위에 오르니
기암석벽은 프리클라이밍 훌련 연습장인듯 암벽 훈련이 조금 전까지 있었나 보다.
나뭇가지와 거미줄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오솔길에 소나무 향기가 넉넉하고,
길게 느러뜨린 로프가 암벽등반의 묘미를 맛보게 하고,

암능을 지나 청룡산에 오르니 서해 바다의 섬과 바다가 가슴을 탁 틔우는데
산세는 별로 크지도 높지도 않지만 차례로 솟아있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배맨바위가 우뚝 서 있고 천마봉으로 향하니 낙조대가 먼저 반긴다.

소나무 솔밭 길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다 보면
소리재, 견치산, 천황봉, 경수산을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13.5km의 종주 산행이
자연 그대로 덜 길들여진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 . . .
그러하기에 높은산이든 얕은 산이든 산은 산이라 했던가 !

산의 높이만으로 평가하고 쉽게 생각하기보다 시간, 거리를 사전 확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듯 앞으로 가야할 곳 또 올라야할 산 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산행하는 것이 좋다 생각된다.
이런 느낌으로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 머물며 광주행 고속버스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