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10.20. 산중미인12선녀의 가을걷이계곡풍경-설악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6. 13:08


설악산 * 십이선녀탕 -09.10.20.

 

강원 인제 북면 남교.

산행구간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안산갈림길-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산행거리 : 약 11.7 km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

 

한국 산악미의 전형이라 불리는 산중미인 설악산 서쪽에 위치한 대승령(1260 m) 과 안 산

(1430m) 에서 발원하여 인제군 북면 남교리까지 약 20 여리에 걸쳐 폭포와 탕의 연속으로

구슬같은 푸른물이 우뢰와같은 괴성로 갖은변화와 기교를 부리면서 흘러내리는 설악

에서도 최고로 아름다운 계곡으로 손꼽히는 십이 선녀탕 계곡. 

 

옛말에 12탕12폭이 있다하여 또는 밤에 12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때문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지만 실제 탕은 8개밖에 없는"지리곡 (支離谷)"  "탕수골" 또는

"탕수동계곡(湯水洞溪谷)"으로 불리오던 것이 50 년대 말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우기

작했다는 12선녀탕 계곡으로 정기산행을 떠나는 산속세계 일원이 되어

 

전국의 산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의 끝 자락에 왠지 한번은 다녀와야 할것같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산중미인 십이선녀의 가을걷이 계곡 풍경은 어떤모습일까 ?싶은

기대감으로 름답게 물들어가는 인제 내린천을따라 옥녀탕계곡의 가을풍경속으로 파고 들

며 장수대 입구에 멈추어서니 수많은 차량이 등산객을 내려놓고 사라져 가는 

 

장수대 입구를 아침햇살에 수채화처럼 골을타고 비쳐지는 가리봉과 주걱봉의 산세와

하며 싸늘하게 스쳐지나는 아침의 상쾌함으로 산행을위한 준비를마치고 장수대 통제소를

어나 줄지어오르는 숲속으로 곱게물들어가는 형형색색의 나뭇잎들과 어울려 줄지어 오

르는 등산객의 행렬이 단풍잎과 어울려 숲속을 물들이고 있는듯 싶다.

 

숲길을따라 오를수록 울긋불긋한 숲이 점차 퇴색해가는 단풍숲이 멀어질수록 고도의차

를 느끼며 나무테크 계단이 계속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전망대에올라 가리봉과 주걱봉.

리고 삼형제봉과 마주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등로를 따라 가파른 산길이 완만해

즈음 대승령으로 르는 길옆으로 넓은 암반위에 세워진 전망대위로 내려서니

 

맞은편 절벽을 타고 내리꽂히는 높이88m의 신라 경순왕의 피서지였다는 대승폭포가 힘

모습을 드러내지만 가뭄으로 인한탓인지 가는물줄기는 흔적만을 남긴채 개성의 박연폭포

금강산의구룡폭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폭포로 손꼽히며 오색무지개와 물보라가날리는

광경은 보는이를 황홀케 한다는데 웅장한 대승폭포는 발길을 돌리게 하고


폭포를 우회해 등로를 따라 오를수록 숲속의 나뭇가지마다 이제는 잎새 조차 낙엽이 되어

딩구는 물기조차 말라버린 계곡을따라 오르는동안 간간히 차거운바람이 불어대

활엽수림이 인도하며 가파라지는 등로를 한동안 쉬엄쉬엄 올라서니 을씨년스런 초겨울의

경이 펼쳐지는  서북 주능선길의 갈림길 1260m의 대 승 령.

 

대승령에 올라서니 동쪽능선으로 감투봉 넘어로 귀때기청과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따라공룡능선에서 마등령으로 그리고 미시령으로 ~  설악의 등줄기를따라 원을그리듯

면서 잠시머무는사이 세찬바람이 불어대며 떨어지는 기온에 한겨울의 체감을 느끼 

옷깃을 여미면서 대승령 정상에서의 흔적을 남기고 바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미 가을을 벗어난 활엽수림사이로 불어대는 강한바람은 멈출줄모르고 안산으로 내딛는

더딘발걸음을 자주 멈추어서게 하는 동안 능선 갈림길에 올라서니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

즐기는 숲속으로 찿아들어 추위로인하여 휴식을즐기는듯 마는듯한 겨울의 산행때보다

더 추위를 느끼게하는 겨울의 초입으로 들어서는 설악의 매서운 맛을 경험하고 

 

출입금지로 입산이 불가한 안산갈림길을 지나치며 남교리 하산길 십이선녀탕 계곡의시발

점인 능선끝 쉼터를벗어나 머언발치에서 안산의 봉우리를 바라보는것으로 만족하고 계속

이어지돌 계단길을 조심스럽게 한참내려서니 나무가지사이로 십이선녀가 마중하듯

반을 타고 길게흘러내리는 두문폭포가 반기지만 내려설수가 없는

 

나무테크 계단길위에서 바라보는것으로 만족하며 폭포밑의 넓은소가 일품이라는데  낙엽

드리운채 아름답게 비쳐지며 시작을 알리듯 3단의 와폭을이루며 흘러내리는 절경이

<설악산탐승인도지>에서도 이르기를 '설악산중에 최고 승지가 어디메뇨 누가묻거든 십이

탕의 절경을 들기 전에는 아예 설악의 산수를 논하지 말라'고 했다나 ~ 

 

내려설수록 눈을뗄수없는 소와 탕을가리켜 옛말에 12탕12폭을 흔히12선녀탕이라고 불러

왔으며, 실제로는 첫번째 용탕, 두번째 북탕, 세번째 무지개탕등 8개가겹쳐 흘러내리고 

중 여덟번째용탕은 폭포가떨어지는 바위벽에 작은굴이 뚫려있어 신비함을 더해주는 오랜

세월에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반석이 오목하거나 넓고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신기롭고 기막힌형상을 이루는 전망대에서 여러명소 가운데도 최상급으로 꼽히는것은 복

숭아형상의 동굴에 폭포수가 주렴을치듯 하며 쏟아져내리며 늘 무지개가 어리는곳이라

여 무지개 탕이라고도 부르는 복숭아 탕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돌아 내리는데 아직도

예전 홍수피해흔적이 남아있는 폭포와 암반이 패여 이루어진

 

탕이나 소의숫자가 너무많아서 일일이 헤아리기가 어렵다는 계곡을따라 내려설수록 형형

색색으로 비쳐지는 오색단풍과 어울려 십이선녀탕에는 구슬을 흩뿌려놓은것 같다는 산주

소(散珠沼).그리고 일곱가지의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폭포인 칠음대와 구선대등 명소가

줄을 잇는 다는데 어느한곳 표지판이 없기에 확인 할수없는 아쉬움으로 내려서고 있다,

 

* 대 승 폭 포
대승폭포라는 이름을 짓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부모를 일찍 여윈 대승이라는 총각이 살았는데,

집안이 가난한 대승은 버섯을 따서 끼니를 이르며 어렵게 살았다.

어느날 폭포가 있는 절벽에 동아줄을 매고 내려가서 석이버섯을 열심히 따고 있었다.

그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다급한 목소리로 ‘대승아! 대승아!’하고

부르는 소리가 절벽 위에서 들려왔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외침에 소스라치게 놀란

대승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보니 어머니는 온데간데 없고

커다란 지네가 동아줄을 쏠아서 거의 끊어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죽어서도 아들의 위험을 가르쳐 준 어머니의 외침이 메아리친다고 하여

대승폭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계폭포라 불렀으며, 폭포위에는 대승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