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륜 산 (703m)
전남 해남 북일면, 삼산면
교통편 : 해남 -- 좌일리 행 (오소제 하차)
해남 -- 대흥사 (입장료 2,000원, 경내 버스 이용 500원)
산행구간 : 오소제 약수터 - 오심제 - 노승봉 - 가련봉 - 두륜봉 - 만일재 - 표충사 - 대웅보전 - 주차장
산행시간 : 5시간 ( 산행거리 : 9.8 km )
금방 비리도 뿌릴 것 같은 잔뜩 흐린 날씨.
두륜간 정상이 어느 곳인지 알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으로 무작정 오르고 있지만,
어디까지 가야 할지, 등산로 길을 따라가고 있는데도 자꾸만 망설여 지는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차갑게 느껴지고, 오심재에 오르는 길엔 철죽이 안개속에 아름답다.
노송봉으로 향하는데 어느덧 이슬비로 바뀌며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암벽에 부착된 손잡이와 쇠줄을 잡고 오르는데도 여기가 얼마쯤인지 분간 할 수 없으니
비바람이 얄밉고 원망스럽기까지 한데 안개속에 한참을 헤매고 올라서니 노송봉이다.
반가운 마음이지만 반가움도 잠시, 어렵게 오른 길을 또 내려가야 하는
가련봉 으로 향하는데 비바람은 점저 더 세차게 불어댄다.
가끔씩 비바람이 멈추기를 기다려 오르기를 거듭하는데 짙은 안개 속에서 '야호 !' 하는 소리에
흠칫 놀라기도 했지만 반대편으로 올라온 산행객의 함성이 반갑게 느껴지는 암능에서
서로 놀라움에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악천 후 속 하산 길을 찾는데 도무지 방향감각을 알 수 없고,
더 힘든 구간을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미끄러운 바위와 바위 사이를 지나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데,
두륜봉을 거쳐 내려오는 부부등산객이 반기며 스쳐지나는 가운데
구름다리를 지나 오르다보니 짙은 안개 속에 정상을 지나쳐 버리는 실수로
다시 돌아서 정상을 찾으며 안개속 두륜산은 어떤 것일까 생각 뿐,
이 산에 서면 정상이 확 트여서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는데,
지금은 한치 앞도 분간 못할 정상이다.
* 두륜산은 최남단에 위치한 명산으로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및 고계봉, 도솔봉, 철망봉, 향로봉, 연화봉의 여덟 봉우리가
원형으로 둘러쳐있어 자연 그대로의 등산로로 다른 곳에서는 느낄수없는 멋진 산행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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