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 비로봉 정상석


* 칠성탑을 배경으로

 

치 악 산 (1288 m) -10.01.02.

 

강원 원주 소초. 판부. 신림. 횡성군 안흥

산행구간 : 황골-입석사-능선갈림길-치악산정상-사다리병창-세렴폭포-구룡사-매표소

산행거리 : 약 12 km. ( 산행시간 : 약 6 시간 )

교 통  편 : 청량리역(08:00무궁화 1시간50분소요.6500원)

                원주역(10:00황골행(82번)약30분소요./구룡사-원주역(41번)1100원)

 

2010년 경인년. 호랑이 해란다. 아니 60년만에 찿아온 백 호랑이 해라나 ?

신년 하루는 자녀들을 위해 예의상 집에 머물며 년휴를 어떻게 보낼까 궁리끝에

그래도 신년의 산행만큼은 제대로 한번 다녀와야겠다 싶은 마음에

무턱대고 원주행 열차를 예매하고 집사람에게 치악산을 가자하니 시큰둥이다

 

2008년에도 신년산행의 첫 산행지는 어느곳이 가장 뜻깊은 산행이 될수있을까 ?

이왕이면 교통편도 좋고 산행도 무리가 없으며 또한 눈도 많이 쌓였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속으로 이곳 저곳을 오르내리다 찿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상고대하면 기억이 되살아나던 곳이기에 ~

 

내일은 날씨가 풀리고 그이후 부터 또다시 한파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에

눈 까지 내릴것이라는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있겠느냐는 설득에

기차여행을 겸하여 가깝게 다녀올수있으며 사계절 어느때 찿아가도 만족 할수있는

원주의 진산이자 적악산으로 불리고 있는 치 악 산 으로 떠나면서

 

스쳐지나는 열차의 차창밖으로 쏱아지는 하얀눈이 양수리를 지나면서 얼어붙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인 두물머리를 하얗게 덮어버리며 온통 하얀 세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산행도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은 착각속에

원주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 황골 삼거리에 내려서니 함박눈이 계속내리고 있다.

 

옛모습 그대로인 예전의 황골 전통엿집앞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새롭게 증축된

레스토랑 및 펜션으로 인하여 바뀌어가고있는 눈속 빙판 포장도로를 따라

탐방안내소를 지나 눈속에 묻혀있는 계곡을 사이에두고 한참을 돌아오르는 넓은길을

스님두분이 눈을 쓸고있는 도로위 나뭇가지사이로 입석대가 마중한다.

 

도로옆 마지막 돌계단길을 따라 입석사에 올라서니 새롭게 단청된 대웅전과 석탑이

그리고 입석대가 가깝게 마중하고 이곳을 찿는이에게 목을 축이고 가라는듯

어디선가부터 흘러넘치는 맑은물이솟는 경내를 뒤로하고 계곡을 가로지르고 있는 

신선대로 오르는 철다리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서서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처음부터 눈속에 묻혀있는 숲길사이로 돌밭 너덜길이 마중하는 바위사이를 피해

쉬엄쉬엄 돌아 오르는 동안 기온이 급강하 하며 차거운 바람이 몰아치는가 싶더니

주위산세마다 안개속에 묻혀가고  눈이내리며 자꾸만 등로를 덮어버리는데~

집사람은 왠지 불안한 표정으로 어쩌나 싶은 마음이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눈이 눈꽃을 피우지 않고 눈밭을 이루고 있을뿐이기에

걱정을 덜어내며 기대하지도 않었던 눈 산행에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담아가며

너덜길을 벗어나 눈이 덮여있는 숲속으로 들어서서 잠시 숨을돌리는데 ~

한걸음씩 내딛는 발걸음이 지능선 위로 올라서니 눈이 멈추는가 싶고

 

안개속에 눈길을 따라 오르는 숲속으로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변해가며

발걸음을 떼어 놓을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바뀌어가는 숲속 풍경에 감탄하면서

안개가 나뭇가지에 묻어나 하얀꽃을 피워가며 새로워지는 ~

또 다른 세상을 맞이하는 기쁨으로 설국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은

 

능선을 따라가며 눈속에 묻혀있는 계단을 오르고 주능선 안부에 멈추어 안개가

온산을 감싸고 있는 숲속으로 빠져들고 해발 1130 m의 주능선 삼거리에 올라서니

나뭇가지마다 온통 하얀세상이 펼쳐지며 두툼하게 감싸인것이 지금 눈앞에서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는 하얀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능선을 걸으면서 환상적인 설국으로 빠져드는 들뜬 마음으로 셧터를 눌러대며

신년 첫 대박산행의 기쁨을 누리며 눈이 내릴때의 걱정과 달리 오길

잘했다는 집사람의 환한미소와 더불어 아름답게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설경을

모두 담아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싶은 마음이지만 짙은 안개로 ~ 글쌔

 

수많은 산중에서 겨울이면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소백산, 덕유산에 이어

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이곳 치악산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헬기장을 지나

산불감시 초소에서 휴식을취하고 안개에 가려져있는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서며 주위의 설경에 감탄과 탄성이 저절로 터져나오는 즐거움으로

 

발걸음조차 떼어놓고 싶지않은 행운의기회를 마음껏 누리면서 정상으로 올라서니

짙은 안개속에 첫 돌탑 용왕탑이 마중하고 중앙에 신선탑.그뒤로 칠성탑이 ~

조선 왕조의 5악으로 동악단을 쌓아 다섯고을의 평안을 기원하던 동악명산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루며 원주시 동쪽을 막고있는 치 악 산 정상석앞에서

 

차거운 바람이 안개와 더불어 눈가루를 훗날리며 몰아치는 가운데 흔적을 남기고

경자년 첫 신년산행의 기쁨을 만끽하고 새싹이 돋아나듯 눈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포착하며 안개속에 피어나는 상고대 숲길을 따라 힘들게만 여겨졋던 비로봉

정상에 올라서서 마음으로 소원을 빌고있는 우리부부를 반가히 맞이하고 있다.

 

올 한해도 무사히 안전산행하게 해주십사 라고 ~



* 황 골


* 탐방안내소




* 입석사 대웅전


* 대웅전 뒤로 입석대가 ~



* 입석사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계단


















*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