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5.12.20. 춤추는 무희의옷처럼 아름다운섬-무의도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6:31

 

호룡곡산 (244 m)
국 사 봉  (230 m) - 05.12.20.

 

인천 중구 무의도
산행구간 : 잠진도-큰무리선착장-샘꾸미선착장-호룡곡산-구름다리-국사봉-큰무리선착장
산행시간 : 약 3 시간 ( 산행거리 : 약 6 km )

 

춤추는 무희의 옷처럼 아름다운 섬. 안개가 많이 낀날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형상이 아름다운 춤사위 모습으로 보인다 하여 무의도라 불리 우는 섬.
하나개 와 실미도 해수욕장과 더불어 가볍게 산행을 즐길수 있는 국사봉 과 호룡곡산.

 

등산로 곳곳에 조망대와 쉼터가 있고 울창한 나무 사이로 등산로를 따라 기분좋게 땀을 흘리

고 정상에서면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고, 눈앞에는 넓은 바다

건너 서해의 관문 인천항을 비롯해서 인천 신 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오며

 

서쪽으로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중국 동안에 닿을 듯싶고 해돋이나 낙조라도 볼수 있을라

치면 그 장관의 감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사랑이있고 꿈이 있고 추억이 있는 섬. 무의도로

송년산행을 떠나기 위하여 인천공항 대합실에서 반가운 님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마을 순환버스로 영종도 해안도로를따라 초겨울의 풍경그대로 쓸쓸한 잠진도 선착장에 멈추

어서니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듯 싶은 무룡호가 멈추어 있는 배 안으로 들어서며 바닷물

을 가르는 갑판에 올라 서성이는 동안 해풍에 실려오는 시원한 바다바람 냄새가 스쳐 지나고

있다.

 

어느새 큰무리 선착장에 내려서서 샘꾸미 선착장으로 가기위하여 대기중인 섬의유일한 마을

버스를타고 해안도로를따라 차창 밖으로 흰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주위풍경을 바라보며 구수

한 기사님의 무의도 관광안내 방송에 즐거워하며 샘꾸미 어촌마을에 내려서서 인사를나누고

 

산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산길을 따라 줄지어 오르는 숲으로 들어서는 초입부터 흰눈을 밟

으며 산길을 따라 오를수록 키작은 소나무가 줄지어 서있고 나뭇 가지를 헤치며 올라야 하는

이름 모를 잡초가 우거져 있는가 싶더니 섬에서만 주로 자생하는 듯 싶은 소사나무가 길목을

인도하고

 

능선을 오르는 동안 큰바위가 숲속에 하나둘씩 모습을 들어 내는가 싶더니 바위사이를 피해

오르며 쉼터 조망대가 있는 바위위에 올라 주위 경관을 살펴보지만 먼바다까지는 안개에 가

려져 볼수없고 가까이 샘꾸지 선착장과 소무의도 어촌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는 숲

속으로 따라 오르니

 

삼각철탑이 세워져있지만 정상 표지석은 없고 예전에 설치되어있던 전망표지판도 훼손되어

있는 호룡곡산.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며 안개에 가려져 볼수 없었던 주위 경

관을 둘러보는 여유로  암봉에 올라 몇 몇 사람들이 뒤따라 오르며 휴식을 즐기는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하나개 해수욕장의 전경과 넓은 백사장. 썰물로 인하여 바닷물이 빠져나간 드넓은 갯벌이 발

아래 펼쳐지고 있는 눈속에 묻혀있는 암반위에 모두가 한데 어울려 흔적을 남기고 휴식을 위

하여 자리를 펴고 펼치는 푸짐함이 있기에 산행의 즐거움을 포만감으로 채우고 정상을 돌아

내리고 있다.

 

잠시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능선길을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일주도로위를 연결하는 구름

다리가 놓여있는 국사봉으로 오르는 산행의 들머리 초입에서 잠시 멈추어 서고 다리를 건너

억새밭을 지나 오르며 겨울 날씨답지않은 따스한 햇살에 바람 한점없는 가파른 능선길을 따

라 오르니

 

나무에 가려져 있는 삼각철탑 밑에 자리하고 있는 검은 대리석 표지석이 반기는 국 사 봉. 표

지석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고 숲속 전망대에서 마주 보는 실미도와 우리가 지나온 잠진도

선착장이 다시 새롭게 드러나 보이는 광경을 보며 안개 속에 묻혀 무의도라 이름지어진 형상

을 느끼게 하는 국사봉을 내려서며

 

아직 그대로 쌓여 있는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눈속을 내려서며 무의도와 실미도를 연결

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과 골을 이루며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로

움을 느끼면서 호룡곡산 에서 국사봉 두 개의 산을 넘나드는 무의도 산행의 추억을 마음에

새기며

 

커다란 느티나무가 마중하는 마을을 벗어나 바닷가 도로를따라 큰무리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눈속에 묻혀있는 산과 고기잡이 배가 바닷물을 가르며 지나는 겨울바다 그리고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행을 뒤로 하고 무의도를 떠나는 무룡호의 갑판 위로 갈매기가

날아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