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2006.01.11. "철마는 달리고싶다"는 철도중단점-고대산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6:33



고  대 산 ( 832m ) - 2006.01.11.

 

경기 연천 신서. 강원 철원
산행구간 : 매표소-제2등산로-칼바위-삼각봉-정상-표범폭포-등산로안부-폐막사-주차장
산행시간 : 약 4 시간  ( 산행거리 : 약 7. 3 km )

 

옛 선인들의 지명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의 전설이 있는 한국 삼신산중의 하나이며 "큰고래
산" 이라 불리기도 하고 유래는 자세하지 않으나 온돌방의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
하는 "방고래"를 이루는 말로 골이 깊고 산이 높다 하여 불려져 왔다는 고 대 산.

 

그동안 우리 산내음의 화요산행을 수요산행으로 바꾸고 나서는 15인의 첫 발걸음이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낭만적인 기차여행의 출발과 함께 경원선 열차에 마음을싣고 금강산으로 가

는 길목이 지만 지금은 철도의 중단점이 된 신탄리 역으로 달려가며

 

반가운 님들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 차창 사이로 겨울 들판에 무리 지어 앉어 있는 철새 때와

한탄강 다리 밑의 얼어버린 강물을 바라보며 1 시간 이상 달려온 신탄리 역사에 멈추어서니

희끗희끗 흰눈을 쓰고있는 시골 역사 앞을 누군가 반기기라도 하듯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등산객들이 마을 어귀를 돌아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철도 중단점 철로 길을 건너 줄

지어 오르는 길을따라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주차장을 지나 매표소 우측의 하얗게 눈으로 포

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니 제 2 등산로 입구 팻말과 함께 들머리가 마중하고 있다.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며 앙상한 나무 숲속 길을 따라 흙먼지 풀석이는 가파른 길을 돌아오르

고 제2 등산로 말등 능선을 따라 오르는 동안 예전에 내린 눈이 등산로를 덮기에는 부족 하지

만 많은 등산객의 발길에 풀 석이던 흙먼지를 잠재우는 것으로 만족하듯

 

눈 산행의 기분을  만끽하는 즐거움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가끔씩 드러내는 바위 형상에 눈을

돌리며 오르는동안 어느덧 암능을 오르는 칼바위 능선길에 안전을 위하여 세워놓은 로-프를

잡고 미끄러운 암능을 조심스럽게 오르면서 주위경관에 감탄하고

 

가끔씩 차거운 바람이 볼을스칠 때마다 겨울 산행의 참 맛을 느끼면서 암능을 벗어나니 나뭇

가지에 피어나는 눈꽃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경관은 볼수없지만 가끔씩 비쳐주는 햇볕의조화

가 희끗희끗 숲 속으로 비쳐지는 흰눈이 하얗게 수놓아가고 있는

 

대광봉에 올라 숨을 돌리고 눈길능선을 따라 헬기장 넓은터 산상에서 식사를 위한 준비로 자

리를 마련하고 모두가 둘러앉어 휴식을취하며 뜨거운 컵라면에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나누어

먹는 즐거움이 있기에 추위조차 잊어버리고 있다.

 

포만감으로 삼각봉을 내려서서 정상으로 향하며 주위를 살피니 지나는 길목을따라 이어지는

모노레일과 함께 도착하여 군인들이 경계근무중이던 초소위 헬기장 정상에 올라서니 차거운

바람이 스치어 가는 넓은 정상에 -고대봉 832m- 정상 사각 바위표지석이 마중하고

 

표지석 밑에 " 통일시대의 기수 새천년 새아침 통일의 초석을 다지며" 라는 비문과 함께 정상

을 지키듯 우뚝 서있는 정상 표지석 앞에서 단체로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멀리까지

는 스모그에 드리워져 자세히 볼수 없지만 철원 평야가 펼쳐있는 금학산이 마주하고

 

우측으로 종자산.지장봉으로 이어지는 산세를 둘러보면서 폐타이어 계단으로 이루어진 하산

길을 서둘러 내려서며 고대산 등산로 한 구간의 명물이 될수도 있는 인상적인 느낌으로 폐타

이어 활용방안으로 권장 할만하겠다는 생각으로 내려서고 있다.

 

능선 길을 따라 군부대를 돌아 가파른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돌아 내려서고 완만한 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목에 높은 절벽을 이루고있는 매 바위가 웅장한 모습으로 한폭의 호

랑이 가죽 벽화처럼 다가서 있고 그 밑으로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서니

 

표범폭포(매 폭포)에 흐르던 물이 얼어붙어 20여미터는 됨직한 거대한 얼음빙벽으로 거대한

얼음기둥을 세워 놓은듯 웅장한 모습이 되어 고대산의 명물로 자리 매김 하듯 겨울 등산객에

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싶어 빙벽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폭포를 돌아 내려서는 제2-3 등산로 안부에서 에전 군부대 폐막사 제3등산로 길을 따라 내려

서며 많은 눈은 아니 였지만 쌓인 눈을 밟으며 산행을 하고 폭포빙벽도 구경하는 즐거운 산행

을 할수 있었기에 수요 산행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지고 있는 가운데

 

매표소를 돌아나오며 멀리돌아온 능선을 뒤돌아보는 여유로 철길옆 욕쟁이 할머니 순두부집

원통 화독에 둘러서서 할머니의 욕을 들어가며 푸짐하게 고기 굽던 순간이 반가운 님들과 또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될 산행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