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눈속에 움트고 피어나는 봄 - 축령산 에서 서리산 까지

최윤영(연산동) 2017. 6. 7. 13:12


축 령 산 ( 879 m )
서 리 산 ( 825 m ) 03/03/13

경기 남양주 수동. 가평 상면.
교 통  편 : 청량리-마석 터미널(좌석버스)-외방리행(축령산행)=1일 6회운행
산행구간 : 제1주차장-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정상-절고개-서리산정상-철쭉동산-주차장
산행구간 : 약 9.1 Km. (산행시간 : 6 시간 )

예정에도 없던 산행을 떠나기 위하여 일행과 함께 잠시 망서림끝에 승용차편으로 화도읍 마석에서 북쪽으로

12Km 에있는 조종천과 수동천 사이에 솟아있는 산.
울창한 수림과 계곡을 이용하여 자연 휴양림을 조성하고 잦나무 숲속에 삼림욕장으로 갖은 시설을 두루 갖추

고있으며 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들여 있는 축령산으로 접어들고있다

이른 아침의 고요와 상쾌함이 새소리와 함께 잦나무 숲에서 뿜어나오는 향내를 음미하듯 휴양림 입구 바위 틈

으로 흘러나오는 석간수를 한모금씩 마시고 호젖한 산길을 따라오르는 길목으로 겨울동안 내려쌓인 눈이  채

녹기도전에 빙판을 이루어 또쌓이고 미끄러운 길을피하여 눈을밟고 오르지만 아직봄을 느끼기에는 때이른 성

급함인듯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오르면서 마지막이 될지도모를 쌓인눈을 힘차게 밟고 오르는동안

어느덧 능선초입에 올라서서 바위와 흙이 적당히섞인 능선길을 따라오르다보면 독수리의부리 모습을한 수리

바위가 마중을하고 바위위로 돌아오르니 주위의 경관을 살피기도전에 바위끝에 버티어 서있는 노송한그루가

예전에 보이던 아름다움은 보이지않고 추한 모습으로 옆으로 뻗은 한줄기 가지에 남은 푸르름으로 힘겹게 버

티어 있을뿐 잘린 나무가지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묻어나는 아쉬움이있다

가끔씩 나타나는 암능을 줄을잡고 오르기도하고 쉬어가며 오르다보니 능선안부에 이르고 주능선 으로 이어지

는 길목에 많은눈이 그대로쌓여 있는 숲길을 따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웃옷을 벗은채 눈속으로 묻혀가고 눈

속을 헤쳐나며 한참을가니 절벽위에 버티어 서있는 남이바위 위에 조선시대 남이장군이 심신수련을 하기위하

여 앉어있었다는 전설의 자리모습이 그대로 놓여있고 탁트인 전망과 함께 수동면 일대의 들판과 천마산에서

철마.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길게뻗은 능선이 한눈에 내려보이는 장군의자에서한컷씩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이어지는 암능과 칼날 같은 일부구간의 사면의경사가 심하여 주의하며 오르는동안 

절벽을지나는 구간은보완된 시설물로 인하여 거대한 바위벽이 자뭇 험준한 산세를 지니고있지만 쉽게 지날수

있어 별어려움없이 태극기가 펄럭이고 돌무덤위에 놓여있는 축령산(879m) 돌비석을 마주하는 정상에 올라서

서 카메라에 흔적을 남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머무는 동안 몇몇 등산객이정상에 올랐다 스쳐갈뿐 우리 일행

의 식단이 눈속 정상에서 펼쳐지고 그속에서 산사랑의 우정을 쌓아가며 우리만의 시간을 나누고있다

하산길 절고개로 향하는 가파른길은 눈속에 묻히어 미끄러움을 더하고 나무가지사이를 잡고내려서지만 워낙

파른 길이라 지난 겨울산행의 갖가지 추억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동안 갈대밭 절고개 를 내려서는

선에서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100여 미터 는 됨직한 오궁썰매장 즉 엉덩이 스키장이 그어느산보다 안전하

고 긴 스로프를 자랑하고있듯 유혹을하고 그속에 동심 으로 돌아가 엉덩이 스키를 즐기는일행의 모습에서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듯

우리는 다시 봄기운이 힘차게솟는 서리산으로 가기위하여 임도를거쳐 갈대밭 길을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눈

길사이 양옆에 숲을 이루고 줄지어 서있는 잦나무의 푸르름이 흰눈속에 어울려 더욱 푸르른 빛을 띄우는 길을

따라 연속산행의 피로도 잊은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르고있다


눈덮힌 능선 길을따라 오르고. 또 잠시 내려서고 다시 한참을 오르는동안 잠시 숨을고르고 올라서니 기상레이

더 인듯싶은 시설물이 우뚝서있고 눈이쌓인 헬기장 옆으로 - 서리산 825 m - 의 이정표 가 정상임을 확인케하

고 다시 우리는 이정표를 따라 철쭉나무 숲길을 헤쳐나며 봄을 마중하려 하고 있나보다

철쭉동산 돌비석 앞에 다가서니 이제까지의 피곤도 다가셔지는듯 벌써 활짝핀 철쭉꽃 나무숲속에 멈추어 서

있는듯한 착각에 부풀어 오르는 꽃망울을 보며 꽃필때 다시오겠노라고 무언의 약속을 다짐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돌아서 내려서는 길목이 어느덧 눈이 녹아내리는 질퍽한 흙길에 경사가 심하고 흙이 묻어나고 미끄러

워 고달프지만 오늘 산행의 즐거움으로 기억 될수있는 고로쇠 나무수액을 한컵씩 얻어 마시며 빠른길 임도로

내려서는 모두 의 마음은 눈속에 움트고 피어 나는 봄을 느낄수있는 산행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