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눈속에 묻혀버린 수려한 계곡 - 백 운 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7. 13:13


백 운 산 (904.4m) 03/02/01

경기 포천 이동. 강원 화천 사내.
교 통 편 : 상봉. 동서울 터미널-사창리행(직행)-흥룡사 또는 광덕고개 하차
산행구간: 광덕고개-762봉-백운봉(정상)-서쪽능선-백운계곡-흥룡사
(산행거리 : 약 7 km. 시간 : 3시간 30분)

매주 토요일이면 여늬때와 다름없이 배낭을 둘러메고 서둘러 나서는 오늘은 민속명절 아침.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이루는 구비구비 감돌아 오르는 광덕고개
"케러멜 고개" 또는 "카-멜" 고개 라 불리우는 광덕산과 백운산의 산행깃점이 되는

고개 마루턱 에서 수려한 백운계곡으로 더욱 유명하고 겨울철 설경이 뛰어난 산세도 아기자기하여

겨울철 산행의 백미인 백운산을 오르기위해 멈추어 서있다.

등산로 입구 철계단을 올라서 매표소 입구에서 다시한번 눈속에 대비한 장비점검을 확인하고
눈 덮힌 초입 언덕위로 눈속에 묻힌 더딘 발걸음 이지만 한발 한발 오르는 동안 벌써 땀이 흐르고
언덕 위에 올라서니 따사로운 햇살에 겉옷을 벗어버리게 하는순간-내가 눈속을 걷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무었엔가 홀린듯싶고 이렇게 많이 쌓였던 눈속의 첫발자국을 누가 밟고 지나갔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곳까지 오르고있다.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고 능선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는사이 두개의 높은 봉우리를 넘으며

눈속에 묻히기도하고 미끄러 지기도하며 무릎까지 깊숙히 빠지기도 하는 발자국을 따라 오르는 동안
오른쪽으로 흰눈을 쓰고 길게 펼쳐진 광덕산 과 상해봉 의 능선.
왼쪽 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루고 우뚝 솟아있는 화학산 과 명지산 의 높은 봉우리.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막아서며 다가서는듯 멈추어선 도마치봉을 뒤로하여 버티어 서있는 국망봉.

주변의 높고낮은 많은 산들이 흰눈을쓰고 줄지어 서있는 주위를 둘러보며

가파르고 미끄러운길을 올라서니 762 봉. 정상인가 싶었는데 백운봉 0.5km 의 이정표가

혼자걷고 있는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갈길을 인도하고 길가 나무가지에 매달린 울굿 불굿한 리본만이

흔들리는 호젖함을 느끼며 걷노라니 웅성거림이 앞서 들리고 처음으로 대하는

3인의 등산객과의 만남이 스쳐 지나가는 인사 만으로 또 멀어져 간다.

어느덧 정상에 올라 백운봉 904.4m 팻말 이정표 앞에서 배낭을 놓고 흔적을 남긴다고 카메라에
담아넣고. 흰눈에 쌍인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바람한점 없는 맑은 날씨덕에 주변의 산세가
뚜렷히 보이는 아름다움이 장관을 이루고 혼자 그 설경을 만끽하고있다


어느쪽으로 갈까 망서림에 주춤하다 서쪽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오를 때와 달리 눈속에 묻힌
큰 바위가 하나 둘씩 모습을 들어내고 산 봉우리 에서 뻗어 내리는 아기 자기한 능선이 이곳저곳
으로 골을 이루어 눈에 묻혀버린 수려한 계곡의 아름다운 미 를 자랑 하고있다.

능선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한쪽으로 아찔한 절벽을 이루기도 하고 깊숙한 골짝
으로 낭떨어지가 위험을 알리듯 위험 표지판이 자주 눈에띄는 위험 구간을 조심스럽게 통과
하기도 하고 일부 암능으로 이어진 구간에 공생하고 있는 노송의 자태에 잠시 가던길을 멈추기도
하는 길을따라 내려서는 동안에도 양지바른 길목에 녹아내리다 빙판을 이루고 있는길을 내려
서기가 쉽지 만은 안은듯싶다

 
한참을 따라 내려오니 마지막 가파른길에 줄을 잡고 내려서고 백운계곡의 눈덮힌설경을 다시한번
돌아보며 쉼터에 이르고 흥룡사 입구에서 잔뜩 묻어있는 눈을 털어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