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명 산 (862 m) 03/03/08 산행거리 : 약 8 Km. ( 산행시간 : 5 시간 ) 구리시를 벗어나 물안개 피어나는 북한강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청평댐을지나 시원한 호수를 끼 고돌아 고향가는 정취를 느낄수있는 길을따라 달려가는 산봉우리마다 하얀고깔을쓰고수북히쌓인 옜날에 말을 방목 했다하여 마유산이라 전해오다 1973 년 엠포르 산악회에서 실시한 국토 자오선 (127'30") 종주대 등산중에 ?어낸 이름없는 산이여서 당시종주대의 홍일점인 진유명(당시27세)회 원 의 이름을 따서 불리어진 유명산. 있는듯 온통 순백색의 세상이다 이로 흐르는 물소리벗삼아 나무가지 사이마다 피어 있는 눈꽃길을 따라오르면서 처음으로 마주하 는 박쥐소의 맑은 물에 마음 을비우고 이렇듯 깨끗할수 있을가 싶은 하얀눈의 계곡을 지나는 동안 곳곳에 버티어서있는 절벽밑으로 숨어들듯 바삐오르는 순간 순간이 감동으로 번져나는 달리 표현 할수없는 모든 아름다운 자연의 설경 그대로이고... 덧 용이 머물다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지닌용소가 넓은못을 연상시키듯 눈속에묻혀 많은물을 담아 흘려내리면서 또다른 경관을 연출하고있기에 우리가 걷고있는 계곡의 이순간만큼은 상상 속 의 설국. 황홀함 그자체 인듯싶다 탐스러운 눈을바라보며 길을 따라오르는동안 마당소를 지나고 잠시쉬면서 느끼는 기분은 모두가 이런기분 처음이야 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낭만이라며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등 감격에 가까운 탄성이 절로샌다 있는 노송의 우아함에 발길이 멈추어지고 모두가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가며 계속 이어지는 나무 숲 터널에 들어서니 온통 상고대와 어울린 숲속의 정원을 이루고있는 그속에서 아름다움에 취하여 지체하던 시간이 길어짐에 서둘러 앞서나가지만 주위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눈속에 반쯤 묻혀있는 누우런 억새풀에 또눈길을 돌리고..... 과 비석에도 유명산 864 M 의 표지석이 서있지만 해발의 오차가 선뜻 이해가 되지않는 궁굼증을 뒤 로하고 사방을둘러 보니 산의규모는 보잘것없다지만 멀리 동쪽으로 용문산에서 어비산으로 이어지 는 능선과 정상서쪽으로 소구니산.중미산으로 이어져내린 산줄기가 능선 종주산행의 욕심을 갖게하는듯싶다 둘러서서 눈을맞으며 즐기는 식사만큼도 우리만의 즐거움으로 또하나의 추억을만들고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마음을 녹이며 하산을 하기위하여 내친김에 3 일간 눈이쌓여 내려 갈수없다는 소구니산으 로 향하며 무릎까지 빠지는 눈속을 러셀을하며 나아가보려 하지만 예측 할수없이 점점 깊게 빠지는 위험스런 눈길을 다음으로 기약하며 돌아서는 용기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능선으로 향하고있다 는 가파르게 내려가야 하는길이기에 조심스럽게 내려오는데 몇몇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비닐을 깔고 엉덩이스키(오궁 썰매)를 즐기며 희희낙낙이다 눈속에 묻히기도 하지만 나무사이로 곡예하듯 내려서는 싫지않은 즐거움이있는듯싶기도하다 로 내려서는동안 어느덧 옹달샘 등산로 초입 이 가까워지며 오를때와 달리 눈꽃이 자취를 감취고 추한 모습으로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질퍽한 도로위로 내려서는 마음은 아침일찍 계곡을오르며 느끼 던 아름다움을 마음으로만 간직하고픈 하얀 마음으로 기억하고 선택받었던 우리만의 시간이 아니었 나싶은 마지막 겨울 산행인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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