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09.08.26. 공작새가 두날개를벌려 비상하는형국-공작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16. 12:54


공 작 산 ( 887.4 m ) -09.08.26.

강원 홍천 화촌. 동면.
산행구간 : 공작령-740 봉-안부-정상-안공작재-수리봉-작은골-약수봉-귕 소-용담-수타사
산행시간 : 약 6 시간  ( 산행거리 : 약 13km.) 

산 행  자 : 33명(조대흠대장님,청파윤도균님,산초스님.온사랑님,산까치님,갑장산님,대바우님,

                      만우님,삿갓님,연산동*유니님부부,실로암*퍼플님부부,마사*꼰니미님부부,

                      임영화님부부, 자상한님, 선달님,양지편님,회나무님, 뭐야님, 산호님,원효봉님,

                      하늘노을님,의산님,들풀사랑님,은영님,드림님,사당동님,영희님,희야님,다담님)

강원 홍천 동면과 화촌면 사이에 우뚝 솟아나 울창한 수림과 계곡미가 뛰어난 홍천강의 지류

덕지천 상류 20리 수타계곡과 정상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뻗어나간 암 능선의 산세가 아름

다워 마치 한 마리의 공작새가 두날개를 벌려 비상하는 형국이라하여 이름 붙여진 공 작 산. 

 

비경의 수타계곡을품은 홍천의 명산으로 산이 동물모습을 빼다박으면 영기가 있다고 하듯이

홍천강 양쪽에 벌여져있는 화촌면의 군업천을 거슬러 올라가면은 산머리가 영락없이 새모양

이며 양 날개를 내삼포리와 응봉산 경계까지 펼치고 있는

 

안공작재의 산줄기들이 소용돌이처럼 돌아가면서 홍천강으로 긴 꼬리를 흔들고 들판을 흐르

물이 산속으로 들어간곳에 40m길이의 공작폭포를 만들고 비경을 연출하며 남쪽경계를 이

루는 타사 계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공작산 산행을 위해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인하여 시원하게뻗어있는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우리산내음 정기산행

떠나는 33인의 반가운 님들과 어느새 달려 왔나싶게 공작골 입구에서 노천 저수지를 돌아

라 공작령에 멈추어서니 산행안내 표지판이 마중하고 있다.

 

산행을위한 준비를마치고 숲속으로 들어서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줄지어 오르지만 처음 부터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숲길을따라 오르는 더딘발걸음은 연속 산행의 피로가 채풀리지 않은듯

자주 멈추어서게 하지만 500고지에서 출발했으니  

 

정상은 얼마 남지 않었을것이라는 위안을삼으며 569봉을 넘어서며 앞에 높은 봉우리를 향해

쉬엄쉬엄 올라서니 740봉. 사실은 이곳이 정상이였으면 싶었는데 정상은 저만치 밀려나있고

잠시 숨을 돌리고 흐린날씨로 인하여 조망이 안되는 숲길을 따라

 

문바위골로 내려서는 안부를 지나며 정상을향하여 숨가뿌게 올라서니 암봉위에 검은 대리석

정상석이 마중하는 공 작 산 정상. 그런데 예전에 오를때의 기억으로는 이곳이 아닌데~ 하며

둘러보니 나무숲 사이로 산불 감시 레이다가 ~  맞아 ~ 정상은 하면서도

 

이곳의 정상석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암봉을 돌아내리며 로프를잡고 암봉위 주위를 철책으

둘러쳐져있는 기상관측 레이다 또는 산불감시 레이다인지 커다란 철탑이 세워져있는 암봉

로 올라서니 아쉬운 것은 아직도 둥근 정상 표지석이

 

철책 안쪽에 놓여있는데 안으로 들어가 흔적을 남기기위해 철책을 뜯어낸것이 보기에 좀  ~

그런데또하나 이해가 안가는것은 바로옆 암봉위에 사각철판 말뚝에 공작산 정상팻말이 정상

임을 확인하며 대신하고 있는 예전 그대로인 것인데

 
정상석정리는 홍천군의 몫이고 건의나 해볼까? 싶은 마음으로 철책옆으로 다가가 또 하나의  

흔적을 남기고 주위를둘러보니 어디에 공작의 날개가 펼쳐져있는지 알수없으나 산세가 아름

답게 펼쳐져있어 이름 붙여졋나 보다 싶은 생각으로 내려서고 있다.

 

항상 산을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오늘도 "정상은 누구에게나 쉽게 오르게 하지않는구나"

싶은생각으로 힘겹게 정상을오르며 자칫하면 수십길 낭떨어지로 ~ 싶은.좁은등로를 조심

럽게 내려서서 능선길 안부  철쭉나뭇가지에 달려있는

 

형형색색 수많은 각산악회 리본의표식이 흔들거리는 조그마한 돌무덤 갈림길을지나 옹기장

수가 이곳을 넘다가 호랑이에 물려가고 옹기 지게만 남았던 곳이라하여 옹기재라 부르는 곳

으로 지금도 호랑이가 살만하다 싶은 숲이 깊은 안 공 작 재.

 

잠시 멈추어 숨을고르고 갈림길을벗어나 수타사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노송군락지를 지나

아주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섰다 다시 또 올라서기를 두세번 반복하는 동안 수리봉

넘나들며 작은골 고개로 내려서니 앞을 막아서는 또 하나의 봉우리.

 

독립적인 산인듯 싶은데 이곳을넘어야 수타사로 쉽게 갈수있다니 이곳에서 포기할수도없

모두가 지친 표정이지만 충분한 휴식으로 줄지어 오르며 마지막 가파른 숲길을 돌아 오르

거운 발걸음으로 높아만 보이던 봉우리 위로 올라서니 약 수 봉.

 

산이름이 그렇듯 이산에는 옛날부터 마시면 효험이있다는 약수터가 곳곳에있으며 나름대

전설들도 간직하고 있다는 약수봉에서 또하나의 흔적을남기고 공작령에서 수타사로 이어지

종주 코스를 힘든가운데 안산한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