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가지산(5월10일) - '운문산을 거쳐 가지산으로'

운 문 산(1,188m)

가 지 산(1,240m)

 

경북 청도 운문면. 경남 밀양 신내면, 울산시 울주군 상석면
교통편 : 대구, 경산 -- 운문사행(입장료 : 1,300원)
             울산, 언양 -- 석남사행(미확인)
산행구간 : 주차장 - 운문사 - 천문지골 - 딱발재 - 운문산 - 아랫재 - 가지산 - 쌀바위 - 석남사 - 주치장
산행시간 : 8시간 30분  ( 산행거리 : 18.7km )

운문댐을 휘돌아 가는 도로의 가로수가 감나무인 것이 인상적인 차창넘어로 보이는 농가의 안마당에도

감나무가 유독 많이 눈에 뛰는 마을을 지나 매표소에 도착하니 자연 휴식년제 통제라는데

노송이 우거진 입구로부터 울창한 노송림 가운데 자리한 운문사에 이르러 관리통제소의 확인 절차를 받은후

천문지골로 들어서 산행을 시작하며

 

인적이 끊긴지 오래인 듯 흔적만 남은 산길은 빛 바랜 리본만이 예전에 오르던 등산로를 안내하고 있을 뿐

울창한 숲 사이로 이끼 낀 바위며 썩은 고목이 나 딩구는 계곡을 몇 번이나 건너뛰며 가파른 산행로를 오르며

얼마나 더 올라야 하나? 하고 올려다보는 마음이 조금은 지친 나를 발견하게 하는데,

한참 오르다 딱발재에 멈춰 숨을 돌리는데 흐렸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내리는 빗방울로 옷을 적시고 어디서 몰려 왔는지 자욱한 안개가 또, 산을 덮어 버린채
어느덧 정상에 이르러 지나가는 안개 사이로 탁트인 산세와 능선을 바라보니 정상에서 느끼는

나만의 즐거움이 있기에 연이어 가지산으로 향하는 마음은 이틀 연속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고,

아랫재 간이 휴계소에서 잠시 쉬어야지 마음 먹고 달려가니 

 

전작 휴계소는 굳게 �혀있고 내쳐 가지산으로 향하는데 어디서 힘이 나는지 스스로도 놀란듯 가벼운 

발걸음이 3시간30분 정도 10km 코스인데 능선에 오르니 등산로는 작은 나뭇가지가 옷깃을 스치게하고 뒤늦게

핀 연분홍 철쭉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게 수놓아가는 서서히 저녁노을이 비쳐지는 

겹겹이 다가서는 능선을 바라보니

 

고헌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간월산, 산불산, 취서산 들은 영남지방 1,000m 넘는 산들로 영남의 알프스라

하는데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계속 이어지는 능선 종주를 만끽할수 있는 그 중에서 제일 높은 가지산을 향하는

곳곳에는 바위봉과 억새풀 밭이 어우러져 석양 노을과 함께 있으니 더욱 아름답다.

 

정상에서의 휴식을 잠시 뒤로하고 쌀바위로 향하여 비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석남사 길로 접어든

시각은 저녘 6시 50분.가파른 자갈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다보니 엉덩방아도 찧고 �기는 시간에

달음질 치듯 석남사에 도착한 시간은 7시 30분이고,,, 5.3km 하산길을 1시간에 내려온 것은 나도 믿기지 않는

좀 무리한 것을 자책해 하며 어두움속에 주차장으로 향하며 하루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