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충북 단양. 경북 영주
산행구간 : 어의곡리-탐방안내소-국망봉갈림길-비로봉-연화봉안부-학생야영장-천동리
산행시간 : 5 시간 30 분 ( 산행거리 : 약 12 km )
소백 산맥의 첫머리. 충북과 경북을 가르며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나 장백. 태백과 함
께 민족의 성산으로 추앙 받으며 반도의 등뼈격인 태백산맥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
려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하고있는 민족의 명산 소 백 산.
겨울철이면 능선을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
사로 눈과 바람을 동반한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내고
있으며 정상이 하얀 눈을 고깔처럼 머리에 쓰고 있어 소백 이라는데
겨울 가뭄으로 인한 탓일까? 남한강변의 바닥을 드러내고있는 도담삼봉을 지나 단양교 우
측 산길 도로를 굽이돌아 내리고 포근한 겨울 날씨덕에 벌써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듯싶은
산허리 어의곡리 주차장에 멈추어선 산속세계 41인의 발걸음이
산행준비를 마치고 마을어귀를 돌아 숲속길로 들어서며 이제는 탐방안내소로 역활이 바뀌
어버린 매표소를 지나며 입장료 폐지로 인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은 기분이 이런 것인가
싶은 마음으로 관리직원과 먼저 인사를 나누는 여유로
흰눈을 쓰고 있는 바위 사이로 녹아 내리는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는 울창한 숲길로 들어서
서 웅장한 산세에 둘러쳐져 있는 미끄러운 등로를 따라 줄지어 오르며 아직도 눈을 쓰고있
는 바위밑으로 겨울을 묻어두고 싶은 한겨울 풍경이다.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걸음으로 다져진 빙판 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다 멈추어 서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눈속에 묻혀있는 통나무 다리를 건너기도하며 눈길 계단을 올라 넓은공터
에 잠시 멈추어 휴식을 취하면서 가파른 길을 따라
많은 눈이 쌓여가고 있는 능선 위로 올라서니 방풍림으로 조성되었나 싶을 잣나무가 울창
한 숲을 이루고있는 소백의 지능선을 따라 이제까지와 달리 눈속 세상이 펼쳐지는 고산평
원의 숲속으로 빠져드는 즐거움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하얀 눈을 쓰고 있는 신선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이 펼쳐지며 성벽을 이
루듯 깊은골을 이루고 있는 계곡과 주위 산세를 감싸안고 있는 설산풍경을 바라보며 눈속
에 빠져보기도하며 헤쳐나는 즐거움으로 숲속을 벗어나
소백산맥의 주능선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멈추어서니 정상을 중심으로 고원지대
를 이루는 넓은 평원을 가로 지르며 검은 선을 그어 놓은듯 통나무 발판 등로가 길게 드리
워진 비로봉으로 오르는 유일한 통로가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맑고 포근한 날씨덕에 한겨울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소백산 특유의 칼바람조차 멈추고 있
는 아름다운 설원 풍경이 펼쳐지는 주봉인 비로봉에 올라서니 넓은 공터에 제일먼저 마중
하는 주위의 돌을주워 쌓은듯 싶은 돌탑과 도계 표지석
그리고 많은 등산객들에 둘러쌓여 흔적을 남기고있는 "비 로 봉 1439 m" 의 정상표지석이
마중하며 주위산세의 부드러운 경관미를 자랑하듯 주봉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따라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함을 보이는 정상에 머무는 동안 산행의 흔적을 남기며 전체 기념사진을 끝 맺음으로
주목관리초소로 내려서는 계단을따라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에 철쭉꽃과 함깨 기화요초가
만개하여 천상화원을 이루던 추억을 떠올리고
겨울이면 묵 서풍의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 나있고 설화가
활짝 피어나면 벗꽃 터널을 방불케 한다는 눈꽃을 볼수는 없지만 부드러운 능선위로 파노
라마처럼 펼쳐지던 정상에서의 감동을 마음에 묻어두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목에 마련된 전망대 쉼터에 자리를 마련하고 때늦은 식사를 즐기는
즐거움으로 서로 주고 받고 나누는 정으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주목군락 감시초소를 지
나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천동리로 내려서고 있다.
많은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숲으로 들어서니 통나무 난간 주위로"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5~6백년 이상씩 된다는 아름드리 주목의 우아한 자태에 발길이 멈추어지고 그냥
지나칠수없는 아쉬움에 흔적을 남기며 숲을 빠져나오니
죽어서도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고목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어린 구상나무 재배지를 내려
오는 마지막 숲속길에 겨우 쪽박으로 떠 마실수 있는 옹달샘에서 목을축이고 옛대궐터를
내려서서 학생 야영장에 멈추어서니 마음속에 그리고 있던
겨울산행 최고의 이벤트 비료푸대 봅슬레이 스로프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즐거움이 있기
에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눈을 뒤짚어 쓰면서도 미끄러지고 엎어지고 희희낙낙 하면서
이보다 즐거울수 있을까 싶은 엉덩이(오궁)썰매의 추억을 간직한체
올겨울 눈산행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소백산 산행의 추억이 오랫동안 기억 되것이라는
믿음으로 내려서서 다리안 폭포위 다리를 건너서며 허영호 산악인의 기념비 앞에 멈추어
서니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새겨야할
" 오르기 힘든 산은 있어도 결코 오를수 없는 산은없듯이 산은 끊임없이 도전과 인내의
정신을 일깨워준 나의 소중한 스승이었습니다 "라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며 하늘아래 첫
동네 천동리 주차장에 멈추어 또 한장의 소백산행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비로봉 정상의 도계석
다리안 폭포전경
산악인 허영호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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