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여성봉에는 어떤비밀이 있을까 ? - 도 봉 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7. 13:00


도봉산 (오 봉 660 m) - 여 성 봉

 
산행구간 :우이동-우이암-오 봉-여성봉-송 추
산행시간 : 약 5 시간 20 분. (산행거리 : 약 8.3 km)

영하 의 날씨.
이제는 낙엽 되어 딩구는 호젖한 등산로를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딛는 발걸음 이 가볍다
서로의 만남이 훈훈한 정으로 이어지고 쉬엄쉬엄 오르는 우이능선 안부의
위험구간 팻말을 벗어나 암능을 헤집고 불쑥 다가서는 암봉사이로 차거운
바람에 땀을 흠치며 지나가는 양지바른 큰 바위 밑에서 잠간의 휴식.

몸 하나 겨우 빠져나갈 바위굴 통로를 벗어나 우이암 정상 에서 돌아보는백운대.

인수봉의 장관과 영봉 으로부터 길게 뻗어내린 상장능선 의 수려함에 손길이 다을듯하고

주능선 으로 이어진 도봉산 칼바위.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의 웅장한산세.

우리가 지나야할 다섯 봉우리가 또하나의 암봉을 머리에 이고 맞이하려는듯 줄지어 서있다.

주능선 구간마다 눈발의 미끄러움 으로 주의 하라는듯 조심스럽게 더딘 발걸음 이지만

마음은 너나없이 초겨울 산행의 즐거움이 만족함 으로 배어나고 오봉약수 옆 터를잡고

낙엽으로 방석삼아 함께 어울려 음식을 나누며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마음 을 녹이는

순간이 있기에 ......

굽이 돌아 가파른 등산로 를따라 오르며 능선 위에 다가선 오봉의 모습에 아 - 멋있다 라는

짧은 감탄사가 이구동성 튀어나고 나도 왔었노라는 흔적 을 남기기 위해

차례로 눌러대는 셧-터 에 몸을 맡긴다.

오봉 에올라 저만치 얕으마하게 보이는 능선 끝이 여성봉 이라며

누군가 여성의 기를 받으러 가자며 갈길을 재촉하는 조금은 위험한 빙판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며 여성봉 은 어떤 비밀이 숨겨있을가 ? 

궁굼한 마음으로 발길을 옴기는 길목에 늘어선 소나무 숲길 사이로 보이는 또다른 모습의
오봉 이 각기 다른 형상으로 눈길을 멈추게 하는동안 어느새 여성봉 앞에 멈추어 선다.

아-니. 자연 의 조화일까?
신 이 빚은 예술작품 일까. 세상에 이런 모습이.....
성숙한 여인의 신체 일부의 조각품 이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으니 이래서
오늘 의 산행구간 이 환상구간 이라 했나 싶은데
여성 의 기를 받으려면 바위 위로 올라서야 된다나. 믿거나 말거나...
바위위 에 올라서니 또하나의 큰 바위가 얹혀있고 그 바위 위까지 올라 섰으니 .....?????

여성봉 암봉 에 누군가가 새겨놓은 이 X X 라는 이름 석자가

잠시 얼굴을 찌프리게 하며 마음을 무겁게한다
무슨 생각 으로 바위에 흠집 까지 내가면서 뻔스럽게.나 만의 생각 일까?

여성봉 을 뒤로하고 내려서는 발길이 가볍게 느껴지며 오늘 산행의 즐거움 을 아쉬워 하듯

잔뜩 쌓인 낙엽위에 누워 또 하나의 추억을 생각하며 나무가지 사이로 저녁햇살이

유난히 밝게 비추이는 그길을 따라 오르는 몇 몇사람 의 얼굴에 나도 여성봉 에 올라가

기 를받고 내려 오겠노라는 마음 의 다짐을 하고 오르는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