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 흠뻑 젖어버린 우중산행 - 주 읍 산

 

주 읍 산 ( 582.9m.칠읍산-추읍산 ) -  07.08.08. 경기 양평 용문 지재. 개군. 교 통  편 : 청량리역-양평(또는원덕)-삼성리 또는 내리. 주읍리행 산행구간 : 신내천 다리-별장-군부대-능선-깔딱 고개-정상-삼성리-신내천 다리 산행거리 : 약 6 km.  ( 산행시간 : 4 시간 ) 양평읍 동 남쪽에 위치한 산 정상에 오르면 양평군 의 7개 읍 (양평. 용문. 개군. 기재. 강상. 옥천. 청운)  등이 한눈에 보인다 하여 예전에는 "칠 읍 산" 이라 불렀다가 또 다른 이름의 "추 읍 산" 이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추읍리 가 주읍리 로 바뀌면서 추읍산이 "주 읍 산" 으로 바뀌어 불리 우는 산. 1개월 전 도일봉 정상에서 하늘 금을 그어가며 평지에 우뚝솟아 왕능 봉분을 이룬듯 하고 철모 모양을 연상케  하는 특이한 산세라 생각되어 기회가 주어지면 꼭�고 싶었던 산이였기에 호우주의보-경보가 발효되고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를 접하면서도 사전 계획되어 있던 미룰수 없는 산행이기에 빗줄기 속에 남한강을 따라오르며 국수리 휴게소에서 각기 다른 승용차 편으로 도착한 일행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반가움이 있어 우중 산행 이라도 함께 할수 있다는 서로의 믿음 으로 만나서 양평 읍내를 벗어나며 논 밭길 포장 도로를 따라 신내 개울이 산 기슭을 굽이도는 신내천 다리를 건너 멈추어 서고 너나없이 우중산행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후 안개에 가리어진 산세를 볼수없는 도로를 따라 오르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물기 머금은 숲으로 들어 서고 있다 풀숲에 가리어진 등산로의 흔적을 �아가며 오르는 길목에 군 부대의 출입금지 안내판이 발길을 돌리게 하여  잠시 어느 망인의 묘 앞에서 의견을 나누고 좌측 능선을 타고 오르기 위하여 실개천을 건너 능선 초입으로 올라서며 쉬엄 쉬엄 오르는데 능선 길목으로 줄지어 늘어진 출입제한구역 표시인듯 철사줄을 따라 오르니 예전에 많은 이들이 다니던 길의 흔적이 뚜렷하여 자� 오지탐험 으로 이어질 뻔한 숲길을 벗어나는 안도감에 한숨돌리고 가파른 길을 올라선 능선 위에서 땀에 젖은 비옷을 벗어 버리니 숲속을 지나치는 길목 마다 자동 세탁 하듯 풀잎의 촉촉함이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과 함께  온몸을 적시는데 군락을 이루듯 줄지어선 노송 숲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드리워지며 어두워 지는 듯한 숲속을 지나며 누군가 "우리 지금 야간 산행하고 있네" 하며 애교 섞인 말을 던진다 오랫동안 발길이 닿지않은 곳이기에 흔적을 따라 오르다 멈�하고 다시 �아 오르는 나무숲속을 헤쳐 나오니 입산 금지 테이프로 둘러쳐진 등산로 안부에 이르고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주능선 깔딱고개 초입에 서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는 어려움이 앞서는데 폭우속에 흠뻑 빠져버린 일행 모두가 비에 젖어 미끄럽고 질퍽한 길을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딛으며 오르는 아주 가파른 길이기에 조심스럽게  올라 가지만 제자리 걸음하는 겨울 눈속 빙판길 보다 더 힘들게 오르는 안타까움이 있어  쉬엄 쉬엄 오르는 끈기와  인내로 참아 내며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올라서는 개 개인의 모습이 처음 대하는 능선안부 이정표 앞에서 해냈다는 안도의 표정으로 밝게 빛나고 비록 질퍽한 흙투성이가 되어 신발과 옷에 묻어 있어도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오지  탐험 우중 산행의 기분을 만끽하는  순간의  희열을 맛보며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욱 힘차게 느껴지고 있다 정상을 오르기전 풀숲에 흔적만 보이며 묻혀있는 헬기장이 제구실을 잃은듯 초라하고 바로 정상으로 올라서 니 정상 표지석은 없고 넓지 않은 공간 아래쪽에 기상 안테나와 오래된 입간판에 칠읍산 정상임을 확인케 하 는 빗바랜 설명서의 아쉬움이 남아 정상에 서있는 모습으로 정상에서의 흔적을 남기고 사방을 둘러 보아도 안개에 가려있는 주위산세는 물론 일곱개의 어느지형도 알수  없는 빗속에 서성이며 나누어 먹는 김밥으로 간단한 식사를 대신하는 나눔의 정 또한 잊을수없는  추억으로 남긴 채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 을 서두르며 오를 때와 달리 주등산로 숲길을따라 조심스럽게 한참을 내려서니 빗물에 흙탕물이 되어버린 우물정 약수터 를 지나고 빗방울이 조금씩 약해지는듯 숲을 빠져나오니 중성마을뒤 밭길을 벗어나 삼성교 다리를 건너고 신내천을 따라 우리가 빗속을 올랐던 산자락을 짚어 가며 "주 읍 산"의 능선을 따라 가고 있다 * 두 갈래 길중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 모를 때에 당황하지 않고 *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어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