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결코포기 할수없었던 산행 - 매 봉. 칼 봉 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7. 13:01


칼 봉 산 ( 900 m )
매 봉 산 ( 929 m ) - 07.08.08.

경기 가평 북면. 하면.
교 통  편 : 청량리역 - 경춘선 (가평 하차) - 승안리 행(용추계곡)
              상봉터미널 - 가평 행(경반리 로 산행시-택시 또는 도보이용)
산행구간 : 경반리-경반분교-경반사-수락폭포-산림도로-매봉-회목고개-칼봉산-칼봉이-용추계곡-주차장

산행거리 : 약 18 km. (산행시간 : 9 시간)

경기 가평의 북서쪽으로 수려한 용추 계곡과 경반 계곡에 둘러싸여 우뚝 솟아 오른 산.
어느곳 으로 오르던지 계곡을 거쳐 산행이 이루어지기에 여름철 산행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주능선이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운 암능으로 이루어져 붙여진 이름 칼 봉 산.

아침까지 내리던 비가멈춘 남한강을 따라오르는 강물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울려 운무가 온산을 휘돌아

감싸고 푸른 강물을 가르고 물보라를 이루며 달려가는 수상 스키어 의 시원스러움이 다가서는 듯 강변을 달려

가는 마음은 상쾌함으로 들떠 있는 듯 싶다

어느덧 가평 시내를 벗어나 경반리 마을 어귀를 돌아 매표소를 지나고 숲길을 따라 오르는 경반 계곡을 건너뛰

며 오르는 길목으로 붉은 지붕 산속 분교에 멈추어 땀을 흠치고 물머금은 나뭇잎새와 풀잎이 더욱 푸르른 계곡

물소리에 묻혀 따라 오르니

우측으로 들어서는 길옆으로 경반계곡을 굽어보며 세워져있는 경반종과 함께 씌여있는 글귀에 "3 회 타종하고

마음껏 소리높여 외치고 힘껏 웃으면 가슴이 트인다는 전설의종을 지나칠수없어 땡 땡 땡. 먼저온 손님이 주인

이되고 나중에 오신 님이 손님이 되어 맞이하는 경반사 입구의 작은 폭포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수락 폭포를�어 돌아오르는 계곡으로 �어드는 숲길사이로 일부 가족나들이 관광객 과함께 시원한 숲속 계곡

을 거쳐 깊숙이 들어서니 바위 절벽 30 m 높이에서 물방울을 튕기며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의 굉음이 세상 모든

근심을 잊게 하는 듯 폭포 욕을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인간에게 자연은 이렇듯 더욱 소중하게 느껴 지나보다

시원함을 뒤로하는 물줄기에 마음을 씻어내고 폭포를 벗어나 산림도로를 따라 편하게 정상으로 오르겠다고 굽

이돌아 오르니 아직도 공사중인 도로가 파헤쳐져 오히려 지루하고 힘든 길을 되돌아 설 수 없는 아쉬움이 있고

들머리조차 �기 어려운 도로 위에 앉으려니 풀숲에 머물던 뱀이 놀란 듯 줄행랑을 치는데

내가 더 놀랜 가슴으로 뒷걸음질치고

결코 포기 할수 없는 산행이기에 도로 위에 자리펴고 휴식을 취하며 준비된 먹는 즐거움으로 피로를 풀고 잠시

쉬어 가는 나그네인양 숲으로 들어서며 정상을 오르겠다는 마음이 앞서 오지 탐험을 하는 듯 길을 만들어 가며

습한 계곡을 따라 오르고 가파른 숲속을 벗어나 능선 위에 올라서니 누군가 지나친 듯한 흔적이 반기는데

억새풀과 가시나무가 어우러진 풀숲이 길을 막아서고 올라야할 길이기에 스틱으로 헤쳐가며 오르지만 미끄러

고 긁히고 고행을 자초하는 능선길을 어렵게올라서니 이정표의 팻말이 마중하고 지상관측 안테나가 풀숲 암봉

위에 높게세워져 있는 "매 봉(929 m)" 정상. 정상에서의 기쁨보다 허탈한 마음으로 엇갈린 생각이 앞서고 있다

회목고개를 오른다는것이 깃대봉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중간 능선을치고 올라온 어려움이 있었기에 힘든 만큼

가끔은 빗나간 계획이 생각지도 못한 더큰 보람으로 느낄수 있다는 자성으로 둘러보니 숲속에 가려진 주위

산세는 볼수없고 정상을 알리기라도 하듯 나뭇가지에 매달린 갖가지 리본만이 바람에 흔들 거릴뿐 칼봉산

정상은 저만치 있고

크지 않은 바위 위에 걸터앉어 정상의 흔적을 남기고 돌아서 내려서는 숲속으로 들어서며 쉽게 오를수 있었던

길을 어렵게 선택한 씁쓸함으로 내려서는 동안 멀리 돌아오지 않어도 될성싶었던 회목고개 사거리 안부에

멈추어 서서 아름드리 나뭇가지에 매어 달린 삼색천의 의미를 새기며 산신에 대한 숙연함으로 마음을 달래며

황당을 벗어나고 있다

피곤에 지친 발걸음도 정상을 오르고 있다는 마음만으로 바삐 서둘러오르는 가파른 능선길을 쉬엄쉬엄 오르기

도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산정상을 두 번씩이나 오른다는 생각으로 숨가뿌게 올라서니 나무숲속에 자리한 정상.

이곳을 오르기 위해 먼 곳을 돌아 왔다는 감회가 남다르고 사각 대리석 기둥에 세워진 "칼 봉 산 (900 m)"

정상 표지석이 마중하는 결코 포기 할수 없는 산행 이였기에

 

기쁨이 두 배가되는 순간. 정상 표지석 앞에서의 흔적을 남기는 카메라의 섬광이 더욱 번쩍이는 듯한 기분으로

혼자 마음을 조였던 남모르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안도의 한숨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하는 하산길이 무리한

산행으로 염려되는 조심스러움과 늦은 시각의 성급한 발걸음을 천천히 내려서도록 하고 있다

내려서는 길도 결코 짧지만은 않은듯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동안 가파른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서기도 하고

나무사이를 피해가며 한참을 내려오니 용추계곡의 맑은물이 풍부한 수량으로 흘러넘치는 칼봉이 안부에 도착

하고 찌든더위에 물들었던 손과 발을 물속에 담그는 순간의 기쁨을 누리기도전에 어두움이 깔리는 계곡을

벗어나기 위하여 서둘러 내려서는 길목으로 랜턴 불빛의 반짝거림이 춤을 추고 있다

*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 앉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