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애꾸눈개 덕구가 산행을 인도하는 산 - 복 계 산

최윤영(연산동) 2017. 6. 7. 13:07


복 계 산 ( 1057 m )

강원 철원 근남.
교 통  편 : 상봉*동서울 터미널-와수리행-매월동행(복계산)
산행구간 : 주차장-매월대 폭포-북동릉-헬기장-정상-남서릉-안부-헬기장-계곡길-임도-매봉 산장

산행거리 : 약 12 km.  (산행시간 : 약 6 시간 )

비무장 지대와 가장 근접한 최북단의 산행지로 생육신의 한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이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비분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였던 흔적이 있어 주변에 매월대. 매월대 폭포 등

볼거리를 제공하며 암능및 좋은조건을 두루 갖춘산으로 임꺽정 야외 촬영장이 보존되어 있으며 애꾸눈

개 덕구가 산행을 인도하는 복 계 산 .

38교를 지나 43번 국도를따라 신철원을 지나고 와수리에서 매월동으로 가는 산길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 줄기를따라 함께 오르는동안 복계산 입구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많은 차량과 관광객

들의 모습이 분주히 오가는데 주말이면 T.V에서 방영한 사극"임꺽정" 야외촬영장이 보존되어있어 주말

이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매월산장에서 기르고 있다는 덕구가 산행을 하는 등산객의 길잡이가 되어 산행길을 인도 한다는데 앞서

간 등산객의 길을 인도하는 듯 볼수 없는 아쉬움으로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니 많은 관광객들이 매월대

폭포까지 오르내리느라 초입부터 북적이는 길을 따라 오르니 20여 미터에서 쏟아져 내리는 매월대 폭포

의 시원스러움에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잠시 폭포에 머물며 기념촬영을 한뒤 관광객의 모습을 뒤로 한체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좌측으로

저만치 솟아있는 40 m 높이의 깍아 세운 듯한 층층 절벽 매월대 (595 m) 가 눈길을 마중하는데 처음부터

땀을 솟게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바위 절벽에 뿌리내린 노송쉼터에 올라서니 노송의 자태가 오랜 세월

모진 비바람을 견디어낸 듯 싶고

아홉선비가 매월대에서 바둑판을 새겨놓고 바둑을두며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였다고 전해지는 매월대의

경관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쳐지는 나무숲 사이로 정상으로부터 뻗어 내린 남서능선의 산줄기가

길게 드리워진 산세를 바라보며 가파른 능선숲속 길을따라 올라 어느덧 삼각봉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다시또 내려서니 헬기장이 반긴다
 
헬기장 에서 잠시 목을 축인후 정상을 바라보며 나무 숲으로 들어서도 엊그제까지 요란스럽게 울어대던

매미소리조차 숨죽인 듯 고요가 흐르고. 숲속 길목으로 반대편에서 올라온 등산객과의 주고받는 인사로

정겨움을 나누고 스쳐 지나가며 철쭉로를 따라 오르니 타원형 둥근돌이 마중하는 조그마한 바위 암봉에

세워진 정상 표지석 - 복 계 산 ( 1057 m )

넓지 않은 정상에서 식사를 즐기는 일부 등산객들로 인하여 비좁은 공간에 오래 머물수 없어 혼잡  속에

흔적을 남기고 정상옆 바위위에 세워진 또 다른 표지석 -1.5 m 크기의 사각 흰색각목- 에 표시된 복계산

팻말 앞에서 다시 한번 기념촬영 으로 흔적을 남긴후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정상옆 반대편 헬기 장으

로 내려서니

사방이 탁트인 주위 산세와 눈 마중하듯 대성산이 눈앞에 다가서고 멀리 겹겹이 아른거리는 북녘 산하가

구름속에 갇히어 희미하게 사라져 가듯 숨어버리는 아쉬움이 있기에 가고 올수 없는 분단의 아픔을 뒤로

하고 넓은 헬기 장에 둘러앉은 여유로움속에 휴식을 즐기고 끝날 즈음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는 흐렸던

 날씨 탓에 주변을 정리하는 손길이 바쁘게

서둘러 하산길을 재촉하며 가파른길을 내려서는데 쏟아질듯 싶었던 빗방울이 멈춘 남서능선을 따라 나무

숲과 억새풀 숲을 헤치며 지나는 길목에 앞서간 일행과의 어긋남이 갈림길에서 의 망서림으로 멀리  돌아

내려서는 긴 산행으로 이어지는 어리 섞음으로 위험스런 능선길을 거쳐가며 흔적을 �어 나서고있다

누군가 지나치던 길이기에 인적이 없는 능선 길을 오르내리는 지루함속에 한참을 가니 수풀 속에 묻혀버

린 헬기장에 올라서고 계속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 가면서 하산길을 �으려해도 확인 할수없는 지친몸

으로 서너 시간을 걷고 또 걷는 능선에서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기전 우측으로 내려간다는 앞서간 일행의

표시를 발견하여 한숨을 돌리며

이제 하산 길로 제대로 접어들었나 하는 안도감에 가파른 숲길을 내려서는데 내려설수록  있어야할 길은

보이지 않고 오지의 숲을 헤메듯 길을 만들어 내려서야 하는 고행의 연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렵게 계곡

을 타고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지만 산중턱에 위치한 임간도로 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을뿐  하산길

들머리를 �을수 없어 추측으로 내려서며

골을 이루고있는 능선을타고 나무숲길을 내려서니 계곡 물소리가 가까이 들려오며 흐릿한 산행길이 계곡

으로 인도하는 기쁨이 너무 멀리 돌아온 길이기에 시원한 물속에 얼굴을 흠치며 잠시 쉬는동안 앞서간 일

행의 안전을 생각한다는 마음에 뒤따르던 산행 길이 네 시간 여의 방황으로 끝맺음하는 허탈감에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계곡을 벗어나며 길을따라 내려서니 인가가 나타나지만 우리가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알수없는 마을

어귀에 도착하여 매봉산장 송어 양식장 입구에 주저앉어 쉬는동안 앞서갔던 일행도 산속을 헤매는 어려움

속에 도착했다는 핸폰의울림이 반가움보다 씁쓸함 으로받어드리며 덕구가 산행길을 인도하였더라면 하는

때늦은 후회로 마을 벗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덕구는 보이지않고 아지가 산행길을 인도 한다네요.)

* 내리막 길 에서는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