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산행기(1)

때론 나도 안개속에 신선이 되고싶다 - 삼성산. 관악산 . .

최윤영(연산동) 2017. 6. 7. 13:06


관 악 산 ( 632 m )-삼 성 산 ( 480.9 m )

서울 관악. 금천. 경기 안양. 과천.
산행구간 : 관악역-제1*2전망대-학우봉-국기봉-무너미고개-팔봉-연주암-연주대-관악문-마당바위-국기봉 -              

               남현동-사당전철역  

산행거리 : 약 15-16 km. (산행시간 : 7 시간 )

* 삼 성 산 - 관악역 에서 무너미 고개 로 가는길
관악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위에 우뚝 솟아 오른 산.
산의 규모는 작으나 많은 절 과 암자가 있으며 신라 문무왕 17 년 원효대사가 의상. 윤필과 함께 일막-이막-삼막사를 짖고

따로 수도하고 득도하였다 하여 삼성산 이라 불려오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일-이막사가 소실되어 삼막사 만이 현존하고

있다는 삼 성 산.

이른 아침까지 내리는 비로 인하여 원거리 산행을 포기하고 마음을 충동하는 욕심이있어 삼성-관악종주 연속 산행을 하기

위하여 수원행 전철을 이용 관악 역에서 하차. 삼성초교 옆 내천 길을 따라 삼막 청년회관을 지나 우측으로 접어드니

집집마다 능소화꽃이 활짝피어 떨어진 꽃잎과어울려 꽃길을만들고 밭길 사잇길 숲으로 들어서니 그동안 내린비로 인하여

물머금은 나뭇잎이 더욱 푸르러 보이는 숲속 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오르는 동안 능선 갈림길에서 솔향기의 내음이 마음속깊이 스며드는 상쾌함으로 심호흡을하며 노송

숲길을 따라 오르는 길목으로 안개가 드리워지는 제 1 전망대에 올라 땀을 흠치고 안개 속으로 비쳐지는 제 2 전망대의

우뚝 솟아 오른 암봉이 날개짖 하듯 버티고 있어 발길을 돌려 오르는 길목으로 비에 젖어 미끄러운 암 능선을 타고 오르니

쉬운길- 어려운길 이정표가 잠시 멈추게 한다

안전하게 쉬운 길로 돌아 오르는 길을 선택하여도 가파르고 미끄러워 조심스럽고 바위를 피해 올라서는길 또한 쉽지만은

않은듯 싶은데 그래도 바위를타고 올라서니 2봉 전망대가 주위의 전망과 어울려 아름답게 펼쳐지고 다시돌아서 내려서는

암능길을 벗어나 다시 또 오르려는 봉우리 위 안개속 에서 누군가가 야-호 하고외치는 소리가 공허하게 들릴 뿐.

나도 올라야 할 길이기에 숲속 길을 돌아 오르니 학우봉.

잔뜩 흐려있는 날씨는 많은 비라도 내릴듯 이곳부터는 안개가 점점 짙어지기 시작하고 봉우리를 올라서면 다시 또 내려

서야하는 암능길을 내려와 숲길을 지나니 능선분기점 안부에이르고 다시 숲속 길을 따라오르니 능선봉우리 넓은터위에

노송이 숲을 이루는 휴식의 공간이다 싶어 주위를 살피니 숲속 한켠에 자리한 속칭 긴 쇼파 바위 에서 때늦은 중식을

해결하고 짙은 안개에 묻혀 따끈한 커피로 마음을 녹인후

돌아 내려서는 길목에 삼막 고개 분기점 이정표를 지나 숨가뿌게 올라서니 국기봉 암봉위에 태극 깃발이 바람에 힘차게

날리고 안개속에 흔적을 남기려고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뒤따라 오른 등산객이 안개속에 나타나며 자칫놓칠 뻔한 삼성산

국기봉 에서 의 흔적을 남겨 주고서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동안 세찬 바람으로 인하여 잠시 머무를 사이도없이 숲속으로

들어서니 삼막사를 �는 이들의 음성인 듯

어디선가 알수없는 웅성거림만 들릴뿐 초저녁의 어두움이 깔리는듯한 오후2시의 어둑컴컴한 숲속을 황급히 빠져나오니

시멘트 포장 임도에 내려서고 관악 팔봉으로 가기 위하여 우측 고개로 따라 오르니 넓은 헬기장을 지나 무너미 고개로

들어서며 안개속에 되돌아가고싶은 마음보다 관악 팔봉을 오르고 끝까지 종주하겠다는 마음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 관 악 산 - 무너미 고개에서 팔봉을 넘어 연주대.그리고 사당 까지
경기 5악의 하나로 서울의 남쪽경계를 이루며 전체적인 산세는 곳곳에 암능을 이루고 기묘한 바위봉이 어울려 험준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예로부터 불 의산(火山)이라 하여 화기가 궁을눌러 내우외환이 끊이질않고 수차례 화마가 쓸고 갔다는

풍수지리설로 인하여 광화문앞에 바다의 신(神) 상상의 동물인 해태조각상을 세우게 되었다고 전해 내려오는 산.

무너미고개를 내려서는 길목도 빗물에 씻기어 내린 흔적과함께 키작은 소나무가 더욱푸르러 보이고 안개가 잠시걷히며

학바위능선. 팔봉능선의 모습이 온통 바위능선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듯 다시안개에 묻혀버리고 방향감각을 직감으로

한참을 내려서는데 누군가 황급히 뒤따르는 소리에 멈추어서 함께 동행을 하는 동안 삼거리 약수 안부에서

물소리 요란하게 들리는 우측 길로 접어들어

풍부한 수량의 계곡물이 넘쳐나는 계곡을 건너고 팔봉으로 오르는 능선초입에서 다시 또 새롭게 산행을 시작 하는 마음

으로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사이 서서히 암능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바위를 넘나들며 � 암봉에 올라서니 주위를

둘러싸고있는 큰 바위와 어울려 푸르른 소나무가 절경을 이루고 피어오르는 안개 사이로 기암괴석의 갖가지 형상이

다가서고 있지만

바위를 타고 오르는 암능 위로 갑자기 불어대는 세찬 바람이 두려움을 느낄만큼 몰아쳐 대고 안개속에 궂은날씨가 위험

하니 쉬었다 가라고 하는 듯 바위 한켠으로 몸을 감추게 하지만 팔봉을 넘나들며 계속 머물수 없는 길이기에 조심스럽게

오르고 또 오르며 마음으로 새기는 봉우리의 숫자를 생각하며 다 올랐나 싶으면 또 버티고 있는 암능 길이기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듯 싶고

안개 속에서도 주위의 경관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큰바위 봉우리 위에 올라서니 때론 나도 신선 이라도 된듯

자기 도취에 빠져 보기도 하고 도심 가까이에 이렇듯 험준한 산세를 지니고있는 암 능선이 힘들기보다 친근함으로 느껴

지는 기분이기에 무너미 고개에서부터 함께한 동행이있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주고받는 대화가 더 큰 위안이 되어

오히려 힘찬 발걸음이 되고 있다

일봉. 이봉 넘어 칠봉 팔봉을 그냥 오르는 동안 주위를 알수없는 안개속 숲길위에 팔봉 입구 이정표가 반기는 능선 위에

올라서니 어려운 가운데 각 봉우리를 넘나들며 안전하게 오른 자신에게 감사하고 여유로움 으로 능선 숲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안개속을 헤쳐오르니 송전소 헬기장위에 멈추고 다시숲으로 한참내려서서 연주암 마루에 걸터 앉어 배낭을

내려놓고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지친 피로를 풀어낸후

연주암 마루에 쉬고있는 일부 등산객의 모습을 뒤로하고 걷힐줄 모르는 안개 속에 연주대에 올라 주위를 살피지만 더욱

짙게 드리운 안개는 한치앞도 분간을 할수없을 정도이기에 관악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암벽의 쇠줄을 잡고 내려서서

능선을따라 암봉위에 자리한 관악문을 통과하여 내려서니 안개가 서서히 걷히어가며 안개에묻혀 멀리 돌아온 긴시간의

감회가 서리는 듯 싶다

아직  내려가야할길이 멀기에 연주대를 우회하는 갈림길에서 숨을돌리고 자주 오르내리던 길이지만 오늘만큼은 새로운

느낌으로 내려서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서고 헬기장을지나 마당바위에 올라서니 안개는 모두 걷히고 주위의 산세가

드러나는 오랜만에 대하는 관악산의 푸르른 숲길을따라 능선으로 이어지는 7시간의 연속산행을 안개속에 묻어들어와서

안개 속을 빠져 나오며 머언 길을 돌아내려 사당  전철역으로 들어서며

완전 종주를 끝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