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명산연속산행

덕 유 산(02. 4.18) - 아쉬움에 돌아선 중봉으로 가는길

최윤영(연산동) 2017. 5. 30. 14:31

덕 유 산 (1,614 m) - 전북 무주 설촌 삼공리

입산료 : 2,600원
교통편 : 무주 - 구천동행 (기타 각지에서 무주행)
산행구간 : 매표소(삼공리) - 창류계곡 - 백련사 - 향적봉(정상)- 백련사 - 매표소
(위 구간 외 전지역 입산금지임)
산행시간 : 6 시간 ( 산행거리 : 16.2 km )

소백산맥 줄기 중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덕이 많아 넉넉한 산. 너그러운 산, 그래서 덕유 산이라는 데 . . .
굽이 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 옛부터 수려함을 자랑하고

 지금은 33경 중 16경인 인월담부터 시작하여 사자담과 비파담을

이어주는 창류동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구월담.

절경속에 파묻히면 속세를 떠난 느낌이 절로 난다는 곳
안심대 등 구천폭포. 이속대를 거쳐
흰 꽃이 솟아 피어나 절을 세웠다는 - 백련사에 이르고
팔번뇌를 상징하는 108 석조 계단 위의 경내를 밑으로 돌아
본격적으로 숨가뿐 산행이 시작되는

이 구간은 2.5km이지만 2시간은 걸려야 오를 수 있는 장대한

산줄기이고,우거진 산갈나무, 졸참나무, 박달나무 숲은 고목이 되어

부러진 가지가 오랜 세월을 말하고  어지러이 버려져 있는 고목을

보노라면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느끼게 한다.

힘들게 오른 길이기에 향적봉과 산장의 갈림길에서 구상나무,
주목 군락지를 거쳐 향적산장에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돌계단을 올라 다시 한번 정상에 있음을 확인 하지만,
덕 많고 너그럽다는 덕유산은 또 한번 더 이상 나아갈수 없이

길을 막아놓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중봉으로 가는 길을 포기한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는 정도로 위안을 삼고
오르던 길을 다시 돌아내려 달리는 버스에 몸을 기댄체
30번 국도를 따라 조금재, 불로초 수동터널을 지나니
마이산이 양쪽 귀를 쫑긋 세우고 나타났다, 없어졌다, 또 나타난다.

그 도로를 따라 배낭 멘 두 젊은이가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며
그들은 또 어디로 가는 것일까 ?